[RAKINES] Gas boil cotton - Richard
100/2의 가느다란 가스보일 코튼을 사용한 셔츠입니다.
보통 이런 계열의 소재는 원단을 만든 뒤 염색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라키네스는 선염으로 완성했습니다.
먼저 실에 색을 입히고, 그 실로 원단을 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표면에 색이 올라간 느낌이 아니라, 원단 안쪽부터 색이 배어 있는 듯한 깊이가 있습니다.
가늘고 섬세한 실을 사용했기 때문에 원단은 매우 얇고 가볍습니다.
손에 들었을 때부터 한여름의 셔츠라는 것이 느껴질 만큼 공기가 잘 통하고, 빛을 받으면 원단의 얇은 조직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그렇다고 마냥 힘없이 흐르는 셔츠는 아닙니다.
가스보일 코튼 특유의 강연감이 있어 얇지만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남아 있고, 몸 위에서 축 처지기보다는 가볍게 떠 있는 듯한 실루엣을 만들어줍니다.
이 셔츠는 한여름에 얇은 슬리브리스나 티셔츠 위에 가볍게 걸쳐 입기 좋습니다.
비침이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단독으로 입기보다는, 안쪽의 이너와 함께 레이어드했을 때 더욱 자연스럽게 완성됩니다.
오히려 이 비침이 이 셔츠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안쪽에 어떤 컬러의 슬리브리스를 입느냐에 따라 원단 너머로 은은하게 색이 겹쳐지고, 실루엣도 한층 부드럽게 정리됩니다.
그래서 이 셔츠는 몸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한 옷이라기보다, 빛과 이너, 그리고 얇은 원단이 함께 만들어내는 여름의 레이어드 셔츠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촬영하면서도 컬러가 빛에 따라 꽤 다양하게 보였습니다.
어떤 순간에는 차분하고 건조하게, 또 어떤 순간에는 은은하게 따뜻한 기운이 올라왔습니다.
하나의 컬러로 단정하기보다는, 빛과 그림자에 따라 표정이 조금씩 달라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셔츠 자체의 디자인은 아주 정직합니다.
양쪽 가슴 포켓, 적당히 긴 기장감, 그리고 과하게 장식적이지 않은 칼라와 커프스.
하지만 원단이 워낙 얇고 섬세하기 때문에, 익숙한 셔츠의 형태 안에서도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듭니다.
가볍지만 빈약하지 않고, 시원하지만 너무 캐주얼하게만 흐르지 않습니다.
라키네스가 좋은 이유는 이런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눈에 강하게 보이는 디자인보다, 소재와 착용감이 먼저 몸에 와닿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이해되는 옷.
이 셔츠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얇고 가벼운 여름 셔츠처럼 보이지만, 입어보면 원단의 긴장감,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 이너와 겹쳐졌을 때 생기는 레이어의 재미가 하나씩 느껴집니다.
한여름에도 셔츠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특히 좋을 것 같습니다.
슬리브리스 위에 가볍게 걸쳐 입었을 때, 여름의 더위와 셔츠를 입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꽤 좋은 균형을 만들어주는 옷입니다.
이번 시즌 라키네스에서 꼭 경험해보셨으면 하는 셔츠 중 하나입니다.
○ Material : Cotton 100%
○ COLOR : Burnt umber
○ Size 총장 / 가슴/ 어깨 / 소매장
(2)cm 72 / 63 / 51 / 61.5
(3)cm / / /
→ 착용 176cm 65kg (2size)
